[기고]송도국제도시를 넘어 인천의 랜드마크, 151층 인천타워 재추진 반드시 필요하다!…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민경욱

2020-02-27 10:32

민경욱의원


최근 부산에서 가장 높은 초고층 건물 ‘엘시티’가 완공됐다. 높이 410m, 101층 규모로 부산에서 가장 높고, 전국적으로는 서울 롯데월드타워 다음으로 2번째로 높다. 우리 인천은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 제2도시로 올라서고 있는 만큼, 인천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151층 인천타워는 시급히 재추진되어야만 한다.

151층 인천타워 건립은 민간 개발사업 시행자인 SLC(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에서 69만평에 대한 독점개발권을 부여받고 151층 인천타워 및 주변 복합개발을 추진하기로 한 송도6․8공구 개발사업의 핵심사업이다.

2015년 1월 사업계획조정 합의로 151층 타워 건립은 공식적으로 무산됐으며, SLC는 10만평을 개발하고 59만평에 대하여는 인천시에서 단계별 토지매각으로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추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또한 국제공모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대한 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향후 계획 역시 불투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이자 인천의 자랑이 될 151층 인천타워의 재추진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구 300만 도시’ 인천을 대표하는 상징이 될 수 있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위치한 대한민국의 관문도시이며 천혜의 입지조건으로 향후 세계 최고의 국제도시로 발돋움 할 가능성이 무한하다. 지금도 수없이 많은 외국인들이 인천을 통해 대한민국에 들어오는 것을 감안하면 인천의 상징물은 반드시 필요하다.

둘째, 미래먹거리인 관광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이 될 송도 워터프런트와 함께 세계적인 마천루인 인천타워가 들어서면 송도국제도시, 더 나아가 인천은 관광의 메카가 될 수 있다.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을 그냥 지나치는 곳이 아닌 머물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관광객들이 소비를 하고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관광수익뿐만 아니라 타워 자체의 고용효과와 주변에 함께 들어설 각종 시설의 종사자까지 포함하면 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셋째, 초고층 빌딩에 입주를 원하는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로 인해 송도국제도시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다. 송도국제도시에는 이미 많은 글로벌기업들이 들어와 전 세계 도시들과 경쟁하고 있지만 갈 길은 여전히 부족하다.

인천타워와 송도국제도시라는 브랜드를 원하는 많은 글로벌기업들이 세계에서 모이고, 국내 기업들도 해외진출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인천타워에 입주를 하면 세수효과와 인구유입이 동시에 일어날 수 있다.

랜드마크(landmark)의 의미를 찾던 중 이런 문장이 눈길을 끌었다. “원래 탐험가나 여행자 등이 특정 지역을 돌아다니던 중에 원래 있던 장소로 돌아올 수 있도록 표식을 해둔 것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오늘날에는 뜻이 더 넓어져 건물이나 상징물, 조형물 등이 어떤 곳을 상징적으로 대표하는 의미를 띌 때 랜드마크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인천하면 떠오르는 랜드마크가 무엇인가? 깊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 상품은 많지만 인상에 남는 웅장한 건축물은 막상 떠오르지 않는다. 인천의 비전과 자부심을 세계적으로 펼칠 수 있는 건물이 필요한 이유다.
인천과 인접해 있는 중국 상하이의 푸둥지구에는 끝없이 펼쳐진 고층빌딩들의 스카이라인이 그 위용을 자랑하고, 세계인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부산에만 가도 해운대를 둘러싼 고층빌딩들이 관광객의 사진 셔터를 연신 눌러대도록 만들고 있다.

인천도 이런 멋진 스카이라인과 경관을 가져보자. 송도국제도시 6·8공구에는 엄격한 경관심사를 통과한 고층 아파트들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 이 스카이라인의 정점을 찍고, 우뚝 솟은 인천타워가 세워진다면 인천대교를 건너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것이다.

청계천 복원공사가 수많은 사람의 반대에도 추진되었고, 결국 서울 관광산업의 한 획을 그은 것처럼 인천타워도 인천시, 나아가 대한민국최고의 관광상품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러니 151층 인천타워 문제를 더 이상 예산타령, 공실타령 하지 말고 미래가치를 보고 생각하자.

인천시가 더욱 전향적인 자세로 행정력을 발휘하고, 주민들과 각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방법을 찾으면 어렵지 않은 일이다. 151층 인천타워가 대한민국의 자부심이 될 수 있다는 각오로 모두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