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中 우한 '봉쇄' 완화, 당일 바로 취소

2020-02-25 17:35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지난 23일 근로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택단지 봉쇄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우한 AP 연합뉴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COVID19)의 감염 중심지인 후베이성 우한시(湖北省 武漢市) 당국이 사람의 이동을 사실상 제한하는 '봉쇄조치' 해제를 둘러싸고 우왕좌왕하고 있다. 24일 시 정부가 출범시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감염방지억제지휘부(폐렴긴급대책본부)가 '17호' 통지를 통해, 외부에서 우한시에 들어와 이동이 제한된 사람에 대해 시외 이동을 허가한다고 공표했다. 다만 폐렴긴급대책본부는 수 시간만에 17호 통지를 무효화한다고 발표했다.

우한시 폐렴긴급대책본부는 17호 통지를 통해, 특수한 질환으로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아닌 타 지역 거주자의 시외 이동을 허가한다고 발표했다. 우한 시외에서 이동이 제한된 우한시민의 우한 진입, 이동에 대해서도 조건부로 허가했다.

다만 복수의 중국 언론에 의하면, 폐렴긴급대책본부는 이날 발표한 18호 통지를 통해, 17호 통지를 무효화한다고 선언했다. 봉쇄조치 해제는 산하 교통관리그룹이 대책본부 및 주요간부의 동의없이 공표한 것이며, 이 과정에 관여된 관계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10일, "우한의 승리는 후베이성의 승리이며, 후베이성의 승리는 전국의 승리다"며 신종 폐렴 확산을 후베이성과 우한에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무원도 17일, 각 지역을 감염 위험도에 따라 저, 중, 고 3단계로 분류한 공지에서, 후베이와 우한을 가장 엄격한 관리가 필요한 특별지역으로 분류해,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우한시는 1월 23일부터 동 시를 출발하는 항공 및 열차편 이용이 제한되는 등, 사실상 봉쇄조치가 취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