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6월로 연기…오거돈 시장 "북측 선수단 참여 요청"

2020-02-25 14:25
국제탁구연맹에서 공식적 대회 연기 요청한 결과

지난 2018년 5월3일 당시 유승민 IOC 선수위원(오른쪽부터), 유남규 삼성생명 감독, 현정화 렛츠런 감독, 박재민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1일(현지시간)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총회에서 2020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부산 유치에 성공한 직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 <대한탁구협회 제공>[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오는 3월22일 개막될 예정이었던 '2020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장 추세를 감안, 6월로 연기됐다.

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거돈 부산시장은 25일 시청 프레스룸에서 브리핑을 통해 "현재의 엄중한 사태에 대해 국제탁구연맹에서 공식적으로 대회 연기를 권고했고, 지난 22일 운영위원회에서 '공동조직위원장에 최종 결정을 위임'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25일 유관기관과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 대회를 6월21일부터 28일까지 열기로 최종 확정했다. 

오 시장은 "일정 변경없이 무관중 경기로 대회를 강행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무엇보다 시민과 참가선수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할때 지금의 상황에서 대회강행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회 유치와 성공을 위해 누구보다 노력한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과 대회 전체의 준비를 실질적으로 총괄한 정현숙 조직위 사무총장께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일정 연기 결정을 계기로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한반도평화를 넘어 세계평화의 새로운 상징이 될 수 있도록 북측 선수단의 참여를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