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충격… 맥 못 추는 경기

2020-02-25 07:2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가 맥을 못 추고 있다. 확진자 수가 크게 늘면서 경기하강 요인이 부각될 여지가 커졌다. 일각에서는 생존 자체를 위협받는 상황으로 이미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 피해를 넘어섰다는 분석마저 나온다. 소상공인부터 중소기업과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요 경제전문 기관들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심각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2%에 못 미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가 42개 해외 경제연구기관과 투자은행 등으로부터 집계한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을 보면 5개 기관이 1%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경기회복을 위해 총력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로 이어질 경우 피해 극복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경제활력을 되살리지 못하면 정부지원이 이뤄진다해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보는 것이다. 수출과 내수 부문에서 코로나 타격이 가시화되고 있다. 수출의 경우 지난 20일까지 1일 평균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감소했다.

현장에선 시름에 잠겼다. 북적이던 거리에 인적이 끊기고, 상당수 상점들이 문을 닫았다. 사실상 대한민국이 멈춰서버린 형국이다. 소비자가 감염 우려에 외출을 자제하면서 언택트(untact)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현 상황을 비상경제 시국이라고 진단하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특단의 대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침체에 빠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때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기감은 더 높아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