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일로] ①韓, 걷잡을 수 없는 확산세...門 닫는 국제사회
2020-02-25 07:00
이스라엘 등 6개국 한국發 입국 금지
마카오·카타르 등도 한국인 입국 제한
美·英, 자국민에 한국 여행 자제 당부
정부, 위기 경보 최고 수준인 '심각'↑
"외교 불이익보다 사태 대응이 우선"
마카오·카타르 등도 한국인 입국 제한
美·英, 자국민에 한국 여행 자제 당부
정부, 위기 경보 최고 수준인 '심각'↑
"외교 불이익보다 사태 대응이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최근 국내에서 빠른 확산 세를 보이면서 세계 각국이 한국에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24일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스라엘과 요르단, 바레인, 키리바시, 태평양 섬나라 사모아와 미국령 사모아 등 총 6개국이 한국발(發) 입국을 금지했다.
동시에 브루나이와 영국,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등 총 9개국이 자가격리 조치를 하거나 입국절차를 강화하는 등 한국인에 대한 입국을 제한했다.
전날 새롭게 추가된 마카오와 카타르도 한국 방문자에 대해 검역을 강화해 실시하고, 14일간 자가 격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국 여행에 주의를 당부하는 국가도 늘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급증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에 대한 여행권고를 기존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정해 자국민들에게 주의를 강화했다.
영국 또한 외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정부가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대구와 청도를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며 "긴급한 용무가 아닌 한 대구와 청도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이 같은 국제사회 움직임은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전 세계에서 중국(7만715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까닭이다.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 오후 4시 대비 161명이 증가해 총 763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정부는 전날(23일)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전국적인 확산 차단에 나섰다.
그간 외교·경제 등 사회 전반에 미칠 효과를 우려해 지난달 27일 이후 위기 경보 단계를 '주의' 수준으로 유지했지만,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에 따라 위기 경보 조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각수 전 주일대사는 "각국마다 입국 제한 판단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한국이 위기 레벨을 올렸다고 해서 각국이 일괄적으로 동일한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중국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아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 전 대사는 "10년 전 신종플루 유행 때보다도 훨씬 심각하다. 당시에는 우한처럼 공식 사망자 수만 2500여명에 달하는 지역이 없었다"며 "'외국에서 어떻게 받아들일까'를 고민하기 전에 코로나19 확산을 어떻게 관리하고 막을 지 고민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역시 "(위기 경보 격상으로) 외교적 불이익이 예상되긴 하지만, 이전에 심각 수준으로 상향했어야 한다"면서 "나라가 살고 봐야 한다. 빨리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24일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스라엘과 요르단, 바레인, 키리바시, 태평양 섬나라 사모아와 미국령 사모아 등 총 6개국이 한국발(發) 입국을 금지했다.
동시에 브루나이와 영국,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등 총 9개국이 자가격리 조치를 하거나 입국절차를 강화하는 등 한국인에 대한 입국을 제한했다.
전날 새롭게 추가된 마카오와 카타르도 한국 방문자에 대해 검역을 강화해 실시하고, 14일간 자가 격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국 여행에 주의를 당부하는 국가도 늘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급증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에 대한 여행권고를 기존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정해 자국민들에게 주의를 강화했다.
이 같은 국제사회 움직임은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전 세계에서 중국(7만715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까닭이다.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 오후 4시 대비 161명이 증가해 총 763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정부는 전날(23일)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전국적인 확산 차단에 나섰다.
그간 외교·경제 등 사회 전반에 미칠 효과를 우려해 지난달 27일 이후 위기 경보 단계를 '주의' 수준으로 유지했지만,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에 따라 위기 경보 조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각수 전 주일대사는 "각국마다 입국 제한 판단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한국이 위기 레벨을 올렸다고 해서 각국이 일괄적으로 동일한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중국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아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 전 대사는 "10년 전 신종플루 유행 때보다도 훨씬 심각하다. 당시에는 우한처럼 공식 사망자 수만 2500여명에 달하는 지역이 없었다"며 "'외국에서 어떻게 받아들일까'를 고민하기 전에 코로나19 확산을 어떻게 관리하고 막을 지 고민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역시 "(위기 경보 격상으로) 외교적 불이익이 예상되긴 하지만, 이전에 심각 수준으로 상향했어야 한다"면서 "나라가 살고 봐야 한다. 빨리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