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스라엘, 전세기 2대 띄워 한국인 관광객 이송

2020-02-24 21:18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 안내문 공지
이스라엘 정부가 일체비용 부담 예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이스라엘이 갑작스럽게 입국을 금지, 현지에 발이 묶인 한국민이 전세기 2편을 통해 귀국할 전망이다.

24일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양국 정부간 긴밀한 협의 하에, 한국인 관광객이 빠르고 안전한 방법으로 귀국할 수 있도록 전세기를 준비했다.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은 "한국인 관광객 및 출국을 원하시는 우리 국민은 벤구리온 공항으로 오늘 오전 11시까지 집결해 달라"며 "불가피하게 오전 내 도착이 어려울 경우 후속 항공편도 준비돼 있으므로 출국 준비가 되는대로 공항으로 오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지난 22일 기준 이스라엘에는 1600여명의 한국인 체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가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한 이후 일부 관광객은 제3국을 경유하는 항공편을 통해 이스라엘을 떠나 현재 1000여명이 잔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한국인 관광객 일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한국민 입국을 금지했다.

외교부는 "우리 여행객 귀국 지원과 관련, 정부는 이스라엘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전세기 운영 일정 등 세부사항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우리 여행객들에 대한 과도하거나 불합리한 조치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스라엘 정부와 협의해 나가는 것과 동시에 우리 국민에 대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로 가는 중에 입국 금지를 당한 한국인 승객들이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22일 오후 7시 30분께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한 대한항공 KE957편을 비롯해 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