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이후 소비성향 위축···50대 이상 노후 불안에 지갑 닫았다

2020-02-24 13:53
한국은행, 최근 소비성향 변동요인 분석

50대 이상 가구가 노후 소득에 대한 불안감으로 지갑을 닫으면서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소비성향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김대용 차장과 서정원 조사역은 24일 '최근 소비성향 변동요인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가계금융복지조사 통계 자료를 기반으로 국내 가구의 소비성향 처분가능소득 대비 소비지출의 비율(소비성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일정 수준을 유지하던 소비성향은 2012년을 기점으로 위축세를 나타냈다.

소비성향은 2015년 들어 소폭 반등하긴 했지만 경기침체 때 단기간 하락 후 바로 회복하곤 하던 과거 패턴과는 달리 장기간 하락 후에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이나 금융자산의 가치가 상승할 경우 씀씀이를 늘리는 경향(자산효과)이 나타난다는 게 통상적인 경제이론의 관점이나, 국내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