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구 서구보건소 감염예방총괄 공무원 확진…알고보니 '신천지 교인'

2020-02-24 13:4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 서구보건소 공무원이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공무원은 감염 예방 업무를 총괄해왔다.

24일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구보건소 감염예방 총괄 공무원이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3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임시휴업을 한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에서 상가연합회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해당 공무원은 지난 21일 자가격리를 시작한 뒤 신천지 교인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렸다. 이후 22일 검체 검사를 받고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서구보건소에서 근무 중인 직원 50명은 자가격리 조치를 하고 검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정부는 신천지 교단의 협조를 받아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과 이 곳을 다녀간 타 지역 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강립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종교라는 특성상 넘겨받은 부분 외에도 신자가 있을 수 있는 등 정확하게 신자의 인적 사항을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구 지역뿐 아니라 그 시기 대구를 방문해 종교 행사에 참여했던 신도들의 인적사항을 요청해서 제공받고 있다. 확진자가 나왔던 다른 지역 교회의 신도 인적 사항에 대해서도 요청했다. 이러한 요청에 대해서 충분하고 신뢰성 있는 협조와 조치가 이뤄지는지 등을 감안하면서 추가적 조치를 강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