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모리셔스에 신혼부부 18쌍 격리...외교부 "영사조력 제공할 것"

2020-02-24 14:00
외교부 "현지 영사협력원 통해 지원 중"

국내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 증가하면서 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에서 한국민이 입국을 보류당했다.

지난 22일 한국에서 출발해 23일(현지시각) 모리셔스에 도착한 이들 한국인은 신혼부부 18쌍으로 전해졌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두바이를 경유해 도착한 이들 관광객 34명 중 일부가 감기 증상을 보여 전원이 입국 허가를 보류당하고 격리 조처됐다.

모리셔스 당국은 진단 등을 위해 관광객 전원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에 정부는 모리셔스 측에 사전 협의 없이 이뤄진 입국보류 조치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고 유감 표명과 함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동시에 신중한 대처 및 사전 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외교부. [사진=외교부]


모리셔스는 이날 각료회의 후 최종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모리셔스에는 상주 한국대사관이 없고 현지 영사협력원을 통해 지원 중"이라며 "주마다가스카르대사관 영사를 급파해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앞으로도 정부는 모리셔스 측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우리 국민의 불편 방지 및 여행객 안전 등을 위한 필요한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한국인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한 국가는 이스라엘과 바레인, 키리바시,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요르단 등 총 6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