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박스권'…미래통합당 컨벤션효과 '無'

2020-02-24 11:30
[리얼미터] 文 대통령 지지율 47.4%…소폭 상승했지만, 부정평가↑
미래통합당, 단순 지지율 합계보다 2.2%P 낮아…보수층 결집 아직

'신천지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박스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부정 평가가 많은 '데드크로스(지지율 역전)' 현상은 여전했다.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핵심 변수인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은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 향한 전진4.0의 지지율 단순 합계보다 다소 낮았다. 보수 통합의 '컨벤션효과(정치적 이벤트 이후 지지율이 오르는 현상)'는 사실상 없는 셈이다.

◆'소폭 상승' 문재인 지지율···'데드크로스' 여전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공개한 2월 3주 차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8%포인트 오른 47.4%(매우 잘함 29.0%, 잘하는 편 18.4%)를 기록했다.

반면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0.6%포인트 내린 49.1%로 조사됐다. 부정 평가와 긍정 평가 격차는 1.7%포인트였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긍정 41.8%→47.6%, 부정 49.5%) △서울(긍정 42.1%→47.2%, 부정50.4%)에서, 연령별로는 △20대(43.5%→47.1%, 부정 48.9%)에서,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긍정 22.9%→28.9%, 부정 60.4%) 등에서 주로 올랐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긍정 19.3%→21.3%, 부정 76.8%), 직업별로는 △학생(긍정 40.8%→48.9%, 부정 48.2%) △사무직(긍정 56.7%→59.5%, 부정 38.0%) 등에서 상승했다.

여권 텃밭인 광주·전라(긍정 72.2%→66.8%, 부정 29.9%)에서 5.4%포인트 하락했다. 중도층(긍정 42.8%→41.6%, 부정 55.3%)과 자영업(긍정 43.4%→40.2%, 부정 56.7%)에서도 떨어졌다.

◆미래통합당, 단순 지지율 합계보다 2.2%p↓
 

24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공개한 2월 3주 차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8%포인트 오른 47.4%를 기록했다. [사진=리얼미터 제공 ]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0.6%포인트 오른 40.5%로 집계됐다. 미래통합당은 지난주와 같은 33.7%였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6.8%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미래통합당은 이번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2월 2주 차 조사에서 한국당은 32.0%, 새로운보수당은 3.9%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미래통합당 지지율이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지지율 단순 합계보다 2.2%포인트 낮은 셈이다.

이어 정의당 4.1%, 바른미래당 3.0%, 국민의당 2.3%, 민주평화당 2.2%, 우리공화당 1.5%, 대안신당 1.3%, 민중당 1.0% 등으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9.5%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YTN 의뢰로 지난 17∼21일까지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2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5%였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4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공개한 2월 3주 차 주간집계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40.5%를, 미래통합당은 33.7%를 각각 기록했다. [사진=리얼미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