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주방 트렌드] '나 혼자 산다'…1인 가구 증가에 달라진 주방업계

2020-02-24 07:43
4인 가구서 1인 가구로…소형화·편의성
주방 시장 축소 우려…신성장동력 발굴

1인 가구가 증가하며 주방용품 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1인 가구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제품이 대거 등장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장기적인 수요 변화에 대비해 시장을 넓히고 있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1인 가구 수는 약 585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9.3%를 차지한다. 열 집 중 세 집이 혼자 사는 것이다. 2000년에는 전체 가구의 15.5%, 2010년에는 23.9%가 1인 가구인 점을 고려하면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1인 가구가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떠오르는 현상에 발맞춰 주방업계도 달라지고 있다.

전통적 주방용품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는 3, 4인 가구가 가정에서 직접 요리를 해 식사하는 것을 가정한다. 그러나 1인 가구의 생활상은 이들과 확연하게 다르다. 바쁜 일상에서 혼자 끼니를 해결하는 만큼 요리에 많은 시간을 쏟지 않고 편리함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 주방 공간이 넓지 않아 수납과 활용도를 중시한다.

이러한 생활 상의 변화를 반영해 1인 가구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제품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기존에 없던 초 소형 사이즈를 출시하기도 하며, 특정 메뉴 조리에 특화된 제품보다는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인기다. 전자레인지 버튼 하나로 한 끼를 완성할 수 있을 만큼 편의성을 높인 조리 용기도 나왔다.

동시에 시장 확대에 대한 필요성도 커졌다. 1인 가구 증가세가 지속될 시 장기적으로 집밥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주방용품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불가피하다. 이에 주방업계는 라이프스타일, 뷰티 시장으로 진출하며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