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확진자 부부의 16개월 딸도 코로나 확진…국내 최연소

2020-02-23 20:27

경기도 김포에서 생후 16개월 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아는 이틀 전 확진 판정을 받은 김포 거주 30대 부부의 자녀로, 지금까지 확인된 국내 확진자 중 최연소다.

23일 김포시에 따르면 생후 16개월 된 A양은 이날 오후 2차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경기도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A양은 1차 검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았다.

김포시 관계자는 "A양 아버지 B(30대)씨는 명지병원에 격리돼 있다"며 "오늘 아이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대병원으로 갈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의 코로나19 어린이 환자는 A양까지 총 3명으로 알려졌다.

이달 19일 첫 어린이 환자로 확진된 11살 여아(32번 확진자)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2번째로 확진된 어린이 환자는 교사 확진자가 있던 대구 동구 하나린 어린이집의 4살 원생으로, 대구의료원 1인실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어린이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국내 소아감염학회와 소아 치료 지침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내 소아감염학회와 소아에 대한 감염치료 지침 등을 논의하겠다"며 "4살 확진 아동은 혼자 입원 격리되기가 어려워 보호자가 개인 보호구를 착용하고 아이를 같이 돌보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