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안양·의왕 규제 강화…갈 곳 잃은 유동자금, 부산·대전 등 비규제지역으로
2020-02-21 10:12
20일 정부 규제 발표로 시장 불확실성 증가…비규제지역으로 눈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인기 비규제지역...’규제 풍선효과’ 누려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인기 비규제지역...’규제 풍선효과’ 누려
2·20 부동산 대책으로 비규제지역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조정대상지역 확대 발표로 대출규제를 강화하고 규제지역을 확대하는 등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보니 지난해 부동산대책 발표에 내성이 강했던 지역에 관심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수원 3구(권선·영통·장안)와 안양 만안구, 의왕시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고 대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규제로 인해 일률적으로 60%가 적용됐던 조정대상지역의 주택담보대출비율은 시가 9억원 이하분에 50%, 9억원 초과분 30%로 강화됐다.
이에 따라 비규제지역이 퐁선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 지난해 분양시장에서 규제지역과 비규제지역은 큰 온도차를 보였다.
부산의 경우 지난해 11월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해운대구 신규 분양단지가 부산 내 최고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지난해 부산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해운대구 반여동에서 분양된 센텀 KCC스위첸으로 268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8160명이 몰리며 67.76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비규제지역은 거래량도 최근 활발해지도 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서울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만1734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8년 매매 거래량인 9만6622건에서 약 25.75% 감소한 수치다.
비규제지역 아파트는 규제지역에 비해 활발한 거래량으로 환금성이 강한 만큼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게 업계관계자의 설명이다.
부동산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대출규제를 강화하고 규제지역을 확대하는 등 강도 높은 대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는 만큼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풍선효과가 일어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규제에서 벗어난 부산을 비롯해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대·대·광 지역 등 지방 비규제지역 중에서도 인기 지역은 올해 분양 시장도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비규제지역 중 대표 인기 지역인 부산에서는 한화건설이 오는 3월 북구 덕천2-1구역 주택재건축사업을 통해 '포레나 부산 덕천'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6개동 , 전용면적 59~84㎡, 총 636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대·대·광 지역 중 하나인 대구에서는 GS건설이 중구 남산 4-5 지구 재건축으로 들어서는 '청라힐스자이'를 분양했다. 지하 3층~지상 29층, 총 13개동, 947가구로, 전용면적 59~101㎡ 656가구가 일반분양이다. 대구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청라언덕역이 도보권에 있으며 남산초등학교를 비롯해 계성초, 계성중, 경구중, 성명여중, 경북여고가 가까운 학군환경을 갖추고 있다.
대전에서는 서한이 다음달 유성구 둔곡지구 A1, 2블록에서 '유성둔곡지구 서한이다음'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8층, 12개동 규모로 1단지(A1블록)는 전용 59㎡ 816가구, 2단지(A2블록)는 전용 78~84㎡ 총 685가구로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둔곡지구는 대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개발이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