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IFRC 北제재 면제 요청…RFA "北주민 10여명 전염병 사망 의심"
2020-02-21 08:53
국제적십자, 의료용품·장비 지원 위한 유엔 대북제재 면제 신청
제재 면제 여부, 26일쯤 나올 듯…방역용 보호복·시약 등 포함
北 '확진자 0명' 주장 속 RFA "주민 10여명 폐렴 증세로 사망"
제재 면제 여부, 26일쯤 나올 듯…방역용 보호복·시약 등 포함
北 '확진자 0명' 주장 속 RFA "주민 10여명 폐렴 증세로 사망"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응하고자 유엔에 대북제재 면제를 공식 요청했다. 이는 최근 국제사회에서 코로나19에 대응 방안으로 북한에 대한 방역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리처드 블루위트 IFRC 유엔 상주대표는 20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코로나19 대응 관련 의료용품과 장비를 북한에 지원할 수 있도록 유엔에 대북제재 면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블루위트 대표는 “북한에서 코로나19 관련 감시, 예방교육과 인식제고, 대응 등의 활동에 나서는 조선적십자회와 북한 보건성이 요청한 물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제재 면제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IFRC가 신청한 제재 면제 품목에는 방역용 보호복, 안경, 시험기구, 시약, 적외선 체온계 등이 포함됐다. 북한 제재 면제 여부 결과는 늦어도 오는 26일쯤 알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루위트 대표에 따르면 현재 조선적십자회 직원 일부는 격리된 상태다.
그는 “일부 직원들의 격리기간이 약 10일 남아있다. 동료들이 격리 수용돼 있어 활동에 제약이 있다”면서도 “조선적십자회와 다른 유엔 기구들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북한 확진자 여부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공식발표와 북한 당국이 주장하는 ‘북한 코로나19 환자 0명’에 힘을 싣는 발언이다.
하지만 RFA는 이날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북한 주민 10여 명이 폐렴 증세로 사망했다고 전해 주목을 받는다.
RFA는 “북한 청진시의 한 병원에서 환자들이 폐렴으로 사망하자, 병원 측은 서둘러 화장하고 병원 전체를 소독하는 등 방역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사망자의 시신을 가족에 돌려주는 관계를 깨고 병원에서 자체 화장을 진행한 것은 환자가 전염성 강한 병으로 사망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병원 측에서는 환자들이 독감으로 사망했고, 코로나19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며 “하지만 병원 측의 시신 화장과 소독 실시 장면을 지켜본 주민들은 코로나19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고 지적했다.
병원 측이 환자의 사망 원인을 ‘독감’이라고 주장하나 주민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믿고, 불안감에 떨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RFA는 청진병원 사망 환자와 코로나19 연관성에 대해 WHO에 문의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리처드 블루위트 IFRC 유엔 상주대표는 20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코로나19 대응 관련 의료용품과 장비를 북한에 지원할 수 있도록 유엔에 대북제재 면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블루위트 대표는 “북한에서 코로나19 관련 감시, 예방교육과 인식제고, 대응 등의 활동에 나서는 조선적십자회와 북한 보건성이 요청한 물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제재 면제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IFRC가 신청한 제재 면제 품목에는 방역용 보호복, 안경, 시험기구, 시약, 적외선 체온계 등이 포함됐다. 북한 제재 면제 여부 결과는 늦어도 오는 26일쯤 알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루위트 대표에 따르면 현재 조선적십자회 직원 일부는 격리된 상태다.
그는 “일부 직원들의 격리기간이 약 10일 남아있다. 동료들이 격리 수용돼 있어 활동에 제약이 있다”면서도 “조선적십자회와 다른 유엔 기구들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북한 확진자 여부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공식발표와 북한 당국이 주장하는 ‘북한 코로나19 환자 0명’에 힘을 싣는 발언이다.
하지만 RFA는 이날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북한 주민 10여 명이 폐렴 증세로 사망했다고 전해 주목을 받는다.
RFA는 “북한 청진시의 한 병원에서 환자들이 폐렴으로 사망하자, 병원 측은 서둘러 화장하고 병원 전체를 소독하는 등 방역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사망자의 시신을 가족에 돌려주는 관계를 깨고 병원에서 자체 화장을 진행한 것은 환자가 전염성 강한 병으로 사망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병원 측에서는 환자들이 독감으로 사망했고, 코로나19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며 “하지만 병원 측의 시신 화장과 소독 실시 장면을 지켜본 주민들은 코로나19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고 지적했다.
병원 측이 환자의 사망 원인을 ‘독감’이라고 주장하나 주민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믿고, 불안감에 떨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RFA는 청진병원 사망 환자와 코로나19 연관성에 대해 WHO에 문의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