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BTS 출연 슈퍼콘서트 코로나19로 잠정 연기 "시민 안전 위해"

2020-02-19 20:00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와 '2021 세계가스총회'의 성공 기원 행사
19일 대구·경북에서 확진자 무더기 발생에 취소

BTS 등 국내 한류스타들의 출연 예정으로 관심을 모았던 대구시 K팝 콘서트가 코로나 확산 우려로 잠정 연기된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SBS와 합의를 거쳐 내달 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개최하기로 한 'SBS 인기가요 슈퍼콘서트'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슈퍼콘서트는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와 '2021 세계가스총회'의 성공 추진을 위한 환경을 조성코자 마련된 이벤트다. 국내외 한류 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구시와 SBS의 협업으로 지난 1년간 준비됐다. 대구시는 슈퍼콘서트를 기점으로 대구를 글로벌 한류관광도시로 브랜딩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지코·SF9·더보이즈·체리블렛 등 아이돌 10개 팀이 참가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대구·경북에서 확진자가 18명 나오며 대구시가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인 18일에는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구시 K팝 콘서트 취소요청'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와 하루 만에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시민의 안전과 지역사회 확산 차단이 최우선인 만큼 슈퍼콘서트 주관방송사인 SBS와의 협의를 거쳐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잠정 연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취소된 'SBS 인기가요 슈퍼콘서트 포스터 이미지. [사진=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