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드라큘라, 서현X이지현X이주빈까지, 온 동네 사람들이 소환된 이유는?
2020-02-18 20:00
‘안녕 드라큘라’가 마지막까지 마음을 울리는 공감을 전한다.
지난 17일 방송된 ‘안녕 드라큘라’ 1회에서는 서로의 진심을 대면한 딸 안나와 엄마 미영,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청춘 서연, 유라와 지형의 사랑스러운 우정 이야기가 그려졌다. 다양한 세대의 공감을 자극한 세 가지 이야기가 서로 다른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고, 인물들의 깊은 감정선을 섬세하게 담아낸 배우들의 연기는 몰입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김다예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과 하정윤 작가의 밀도 높은 대본은 시너지를 발휘했다. ‘웰메이드 단막극’의 탄생을 알리며 젊은 연출과 작가의 등용문인 JTBC 드라마 페스타의 가치를 또 한 번 입증했다.
공개된 사진 속 열 살 우정에 결정적 위기를 맞은 유라와 지형의 모습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종이를 잔뜩 들고 동네를 누비는 두 친구. 밝은 표정의 지형과 달리 유라는 어딘가 풀죽은 얼굴을 하고 있다. 이어진 사진 속 아이들은 경계하는 눈빛으로 누군가를 바라보고 있다. 유라의 앞을 막고 선 지형. 손에 들려진 꾹꾹 눌러 쓴 탄원서도 눈길을 끈다. 두 아이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가운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나온 선생님 안나와 동네 주민 미영, 서연의 모습도 포착됐다. 유라를 따뜻하게 감싸준 세 어른과 유라를 바라보는 지형의 뒷모습에서 조금은 슬픈 분위기가 감지된다. 그 뒤로 비친 재개발 현수막은 유라와 지형이 마주한 아픈 현실을 짐작게 한다.
오늘(18일) 방송에서는 외면하고 싶었던 삶의 문제들을 만난 안나와 미영, 서연 그리고 유라와 지형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진다. 언젠가 마주해야 했을 진실과 팍팍한 현실, 타인의 이기심 앞에서 한 발짝씩 나아가는 인물들의 성장기가 가슴 아프게, 또 따뜻하게 그려질 전망. 진짜 우리 곁의 이야기 같기에 더욱 마음을 울렸던 세 가지 이야기들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마지막까지 관심이 쏠린다.
‘안녕 드라큘라’ 제작진은 “평범하다고 생각했지만 돌아보면 매 순간 절실했고 고됐을 일상의 이야기들이 ‘안녕 드라큘라’ 속에 담겨있다. 내 이야기 같아서 더 응원하고 싶어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지켜봐 달라”라고 전하며 “마음에 작은 파문을 일으킬 엔딩이 기다리고 있다”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