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전설 미키 라이트 영면…향년 85세

2020-02-18 08:36
프로 통산 90승
메이저 13승 거둬

LPGA투어의 전설 미키 라이트가 85세의 나이로 영면했다.
 

아이언 스윙을 시도 중인 미키 라이트[AP=연합뉴스]


AP통신은 2월18일(한국시간) “LPGA투어의 전설 미키 라이트가 포트 로더데일에서 심장 마비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향년 85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전설로 불리는 미키 라이트(미국)는 메이저 13승을 포함해 프로 통산 90승을 달성한 역대 최고의 여성 프로골퍼 중 한 명이다. LPGA투어에서는 82승으로 다승 2위 기록을 보유했다. 라이트는 실력에서 그치지 않고 아름다운 스윙으로도 극찬을 받았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전설 벤 호건(미국)은 그의 스윙을 보고 “내가 본 것 중 최고의 스윙”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에서 태어난 라이트는 1954년 프로로 전향하기 전 스탠퍼드대학교에서 1년을 다녔다. 전향 후 1956년 잭슨빌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첫 승을 달성한 1956년부터 1969년까지 14년 동안 한 해도 빼놓지 않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메이저 트로피도 알차게 챙겼다. 웨스턴오픈 3회(1962년, 1963년, 1966년), 타이틀홀더스챔피언십 2회(1961년, 1962년), 위민스PGA챔피언십 4회(1958년, 1960년, 1961년, 1963년), US위민스오픈 4회(1958년, 1959년, 1961년, 1964년) 등 총 13승이라는 업적을 남겼다.

1969년 34세의 나이로 은퇴한 라이트는 업적을 토대로 세계골프명예의전당에 1976년 헌액됐고, 미국프로골프협회(PGAofAmerica) 명예의 전당에는 2017년 이름을 올렸다.

심리학 교사가 되고 싶어 했던 라이트는 “골프는 심리학 교사보다 더 많은 보상을 내게 줬다”며 “나는 미국 전역의 골프 코스에서의 배움과 경험 그리고 시행착오를 통해 심리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기분”이라고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