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티띠꾼, 혼성대회 우승 보인다

2024-12-15 10:22

지난 14일(한국시간) 김주형(오른쪽)과 태국의 지노 티띠꾼(왼쪽)이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 18번 홀 그린에서 대화하고 있다. 두 사람은 그랜트 손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00만 달러) 2라운드 결과 18언더파로 두 타 차 2위에 올랐다. [사진=AP·연합뉴스]
어린 시절부터 친분을 쌓아온 김주형과 태국의 지노 티띠꾼이 혼성 골프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김주형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주 무대로 하는 티띠꾼이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GA·LPGA 투어 공동 주관 이벤트 대회인 그랜드 손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쳤다.

이틀 합계 18언더파로 2위에 올랐다. 선두는 미국의 제이슨 냅과 태국의 패티 타와타나낏 조다. 이들은 20언더파를 쌓았다. 김주형-티띠꾼 조와는 2타 차다.

이날 경기는 포섬(한 공으로 번갈아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 홀 버디를 기록한 김주형-티띠꾼 조는 3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7번 홀과 8번 홀에 이어 11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12번 홀 보기는 13번 홀과 14번 홀 버디로 만회했다.

16번 홀과 17번 홀 버디로 하루를 마쳤다. 16번 홀 티띠군은 완벽한 벙커 샷으로 버디를 낚았다. 이후 김주형과 티띠꾼은 포옹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정말 좋은 성적을 냈다. 친구라서 더 잘된 것 같다"며 "오랫동안 알고 지냈기 때문에 친절한 것 같다. 압박감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16번 홀 벙커 샷을 할 때 김주형의 리액션이 좋았다. 티띠군은 오늘 타이거 우즈처럼 활약했다"고 덧붙였다.

김주형과 티띠군은 10대 때 처음 만났다.

김주형이 미국에서 우승했을 때 티띠꾼 가족은 LPGA 투어 출전 차 방문한 한국에서 기쁨을 나눴다.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 21위인 김주형은 지난주 히어로 월드 챌린지 준우승으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여자골프 세계 순위(롤렉스 랭킹) 5위인 티띠꾼은 LPGA 투어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시즌 상금왕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