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호주도 日크루즈서 자국민 철수

2020-02-17 17:16
19일 전세기로 자국민 200명 데려가기로...14일간 격리

호주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확인된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에서 추가 감염을 우려해 자국민을 데려오기로 했다. 

교통통신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17일 이 크루즈선에 탄 자국민 200명을 자국으로 대피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호주인 탑승자 중 상당수는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자로 알려졌다.

호주는 19일에 전세기를 통해 자국민을 데려온 뒤 코로나19 잠복기간인 14일 동안 격리 조치할 예정이다.

모리슨 총리는 이날 "나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객과 그 가족들이 깊은 좌절을 느낄 것임을 이해한다"면서 "그러나 우리의 최우선 책임은 호주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는 지난 5일 10명의 첫 집단 감염이 확인된 뒤 추가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감염자 수가 355명까지 늘었다.

일본의 느린 대처에 가만히 지켜보던 각국도 감염 확산을 우려해 자국민 이송에 나서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미국이 17일 전세기를 통해 자국민 약 300명을 태우고 떠났다. 우리 정부도 귀국 희망자를 대상으로 이송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캐나다와 이탈리아, 홍콩도 비슷한 이송 계획을 밝혔다.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