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자 1명이 3.28명 전염시킨다...사스 수준 전파력"

2020-02-17 18:04
WHO 1.4~2.5명 추정...최신 연구는 2~3명에 수렴
전파력 메르스보다 높고 사스와 비슷하거나 낮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성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추정치보다 훨씬 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스웨덴 우메오대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재생산 지수가 평균 3.28명, 중앙값은 2.79명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의 전파력이 적어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사스) 정도 수준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논문은 '국제 여행 의학 협회'가 발행한 국제 학술지 '여행 의학 저널'을 통해 발표했으며, 연구팀은 지금까지 나온 코로나19에 관한 연구 결과 중 요건을 충족하는 12건을 추려내 재분석했다.

재생산 지수란 감염자 한 명이 건강한 일반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감염력을 나태는 숫자로, 지수가 높을수록 전파력이 강하다.

앞서 WHO는 코로나19의 재생산 지수를 1.4~2.5로 추정했다.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와 사스의 재생산지수는 각각 0.4∼0.9명, 4명이었다. 다만, 2015년 당시 우리나라의 경우 메르스의 재생산 지수는 4명에 달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코로나19의 전파력이 첫 발표 연구에서 상대적으로 낮게 추정됐다"며 "사태가 커지면서 최근 연구에선 2~3명으로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6일 홍콩대 연구팀은 국제감염질환저널 최신호에 게재한 연구 결과에서 코로나19의 재생산 지수를 최소 2.24명에서 최대 3.58명으로 추산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연구팀과 중국 광저우질병예방통제센터는 각각 2.6명, 2.9명으로 제시했다.
 

지난 9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 평창평화포럼에서 참석자들이 행사장에 마련된 열화상카메라 앞을 지나고 있다.[사진=아주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