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조원태 회장에 공개토론 제안..."경영위기 해법 찾자"

2020-02-17 17:04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사장) 측에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KCGI는 17일 보도자료를 내 "한진그룹 경영진으로부터 그룹에 당면한 경영 위기에 대한 입장을 듣고 주주 연합의 제안에 대한 그룹의 수용 여부를 확인하고자 한다"며 "현재의 위기 상황에 대한 동료 주주, 임직원, 고객들의 의견을 나누는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2월 중 조원태·석태수 대표이사와 공개 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KCGI는 "한진그룹은 환경· 사회·지배구조(ESG) 등급평가의 지배구조 등급 부문에서 지주사인 한진칼이 5년 연속 C등급에 그치는등 낙후된 지배구조로 시장에서 가치에 대한 충분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한진칼과 대한항공은 최근 5개년 중 2017년을 제외한 모든 연도에서 적자를 내는 경영실패의 상황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능한 일시를 2월 20일까지 답변해주기를 바라며 공개 토론이 성사되면 KCGI 측에서 강성부 대표와 신민석 부대표가 참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CGI는 최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 계열사들과 한진칼 주식 공동 보유계약을 맺고 '주주 연합'을 구축해 사실상 조 회장의 체제에 맞서는 반대 전선을 구축했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은 "아직 공식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 = 대한항공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