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47개월 만에 11언더파 우승…통산 14승

2020-02-17 08:41
PGA투어 통산 14승
2016년 이후 47개월 만

스콧이 47개월 만에 트로피 가뭄을 해갈했다. 통산 14승을 쌓았다.
 

갤러리에 화답하는 애덤 스콧[EPA=연합뉴스]


애덤 스콧(호주)은 2월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리비에라 퍼시픽 팰리세이즈에 위치한 리비에라컨트리클럽(파71/732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달러, 한화 110억4840만원) 최종 4라운드 결과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엮어 1언더파 70타,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아웃코스 1번홀(파5) 최종 4라운드를 출발한 스콧은 첫 홀부터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3번홀(파4) 버디를 추가한 그는 스윙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4번홀(파3) 보기를 범했고, 5번홀(파4) 3온 3퍼트로 더블 보기를 범했다. 이어진 6번홀(파3) 버디로 한 타를 겨우 만회하며, 전반 9홀 스코어카드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후반부에 들어선 스콧은 13번홀(파4) 버디로 우승 레이스에 다시 올라섰다. 15번홀(파4) 벙커에 빠지며 보기를 범했지만, 선두권 선수들이 점수를 줄이지 못하자 독주를 시작했다.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17번홀(파5). 약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잡아내며 두 타 차 선두로 올라섰다. 18번홀(파4) 파로 잘 막은 그는 후반 9홀 한 타를 더 줄이며, 최종 4라운드 결과 1언더파 70타를 쳤다.

1라운드 1오버파 72타, 2라운드 7언더파 64타로 반환점을 돈 스콧은 3라운드 4언더파 67타에 이어 이날 1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강성훈(33/9언더파 275타), 맷 쿠처(미국/9언더파 275타) 등 2위 그룹과 두 타 차로 우승했다.

2000년 프로로 전향한 스콧은 PGA투어 통산 14승(메이저 1승)을 쌓았다. 그의 마지막 우승은 2016년3월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캐딜락챔피언십으로 47개월 만에 트로피 가뭄을 해갈했다.

한편,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2타를 잃으며 8언더파 276타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우승은 놓쳤지만, 세계남자골프랭킹(OWGR) 1위는 수성하게 됐다.

출전으로 기대를 모았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6타를 내리 잃으며 11오버파 295타로 리더보드 최하단에 이름을 내걸었다.

강성훈을 제외한 한국 선수 중 이경훈(29)은 6언더파 278타 공동 13위, 김시우(25)는 1언더파 283타 공동 37위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