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기존 습지 이용 자연정화 방식에 신공법 도입

2020-02-16 12:19
드론 활용 예찰 조사 확대…농업용수 수질개선에 융합기술 적용

한국농어촌공사는 올해부터 농업용수 수질 개선에 전처리(前處理, 처리 기능이 충분히 발휘되도록 미리 실행하는 처리)와 인공습지, 침강지를 순차적으로 이용한 융합형 기술을 적용한다.

농어촌공사는 농업용 호소(湖沼) 수질 개선을 위해 공사 관리 저수지 3429개와 지자체 관리 저수지 1만3829개를 대상으로 수질을 조사했다. 수질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농어촌공사는 2008년도부터 일정 규모 이상의 저수지 87개 지구를 대상으로 중장기 수질개선 사업을 해 왔다. 지난해까지 36개 지구에 대해 침강지와 인공습지를 이용한 자연형 정화시설을 설치해 수질개선 사업을 완료했다.

그러나 섬 지역은 용수가 부족해 기존 방식만으로는 수질개선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농어촌공사는 올해부터 강화군 고구·난정지구에 신공법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존 습지를 이용한 자연정화 방식에 전처리를 위한 신공법을 도입해 수질개선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이 기술은 그동안 수질정화가 어려웠던 양수 저수지, 삼림 배수 및 담수호 수질개선에도 폭넓게 활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농어촌공사는 지자체와 관련 기관, 지역민 등 다양한 주체 간 협력을 기반으로 오염원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시범 도입한 드론을 활용한 수질 오염원 감시 및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추가로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수질관리 거버넌스 운영을 확대해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참여형 상생협력 수질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농어촌공사는 본사와 본부 단위로 9개 수질오염신고센터를 운영해 일반시민들도 농업용수 수질관리에 관심을 두고 수질보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은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것은 친환경 고품질의 안전한 먹거리 생산의 출발점"이라며 "예방-진단-치료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수질관리 프로세스를 통해 깨끗한 농업용수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드론을 통해 수질 조사 샘플을 채취하는 모습.[사진= 한국농어촌공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