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씨] 포근하지만 미세먼지 '나쁨'… 밤사이 악화될 듯

2020-02-15 19:19

며칠 동안 대기 정체가 이어지고 국외 초미세먼지도 유입되면서 15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오후 들어 초미세먼지 농도가 다소 감소했지만 밤 사이 국외의 초미세먼지가 북서풍을 타고 유입돼 공기 질이 탁해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환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오후 7시 기준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41㎍/㎥로,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서울은 지난 14일에는 63㎍/㎥로 올해 가장 높은 초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말∼이달 초 잠잠하던 초미세먼지가 증가한 것은 13일부터 대기가 정체한 가운데 국외에서 초미세먼지가 계속해서 들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밤부터 불기 시작한 동풍도 이례적으로 대기 질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통상적으로 한국의 동쪽에는 대기오염원이 거의 없다. 하지만 이번에는 북동부에 형성된 고기압 때문에 만주 지역의 초미세먼지가 한국으로 몰려드는 모양새가 됐다.

초미세먼지는 이날 오후 줄어들다가 늦은 밤부터 다시 증가한 뒤 16일 오후 차가운 대륙 고기압 영향으로 바람이 강해지며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