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찾은 강경화 장관 "한반도·동북아 다자주의 정신 필요"

2020-02-15 10:38
강경화, 한국 외교장관으로서 주요 메인 세션 토론자로 첫 참석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제56회 '뮌헨안보회의(MSC)'에서 한국 정부가 한반도의 평화 및 안전 등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화 같은 다자 이니셔티브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소개했다.

강 장관은 이날 '세계의 비(非) 서방화 : 변화하는 국제질서 내 다자주의'라는 주제로 열린 메인 세션에 토론자로 참석해 "DMZ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MSC에 한국 외교장관이 메인 세션 토론자로 초청받아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다자주의의 기초가 된 민주주의·법치·인권 등의 가치가 더 이상 서구만의 가치가 아닌 인류 보편적 가치라면서 다자주의 강화를 위한 한국의 역할 및 기여 의지에 대해 역설했다.

동시에 "지역 차원의 협력 메커니즘이 부재한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이야말로 다자주의 정신을 가장 필요로 한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이 더디지만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다자주의 강화와 관련 우리나라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가 책임있는 중견국가로서 규범기반 질서 강화 의지를 국제사회에 전달한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1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MSC) 다자포럼 패널로 발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