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고발하라" 임미리 역풍 만난 與…文 대통령 지지율까지 악영향 미치나
2020-02-14 17:16
민주, 비판적 칼럼 쓴 임미리 고발…비판 여론에 '취하' 꼬리 내리기
진보 진영까지 가세하며 與 맹비난…총선 국면서 위기론 불가피
문재인 대통령 한국갤럽 여론조사 지지율 44%…2주 연속 보합세
PK 37%·TK 34%·충청 36% 평균 이하…역풍 장기화 땐 중도층 이탈
진보 진영까지 가세하며 與 맹비난…총선 국면서 위기론 불가피
문재인 대통령 한국갤럽 여론조사 지지율 44%…2주 연속 보합세
PK 37%·TK 34%·충청 36% 평균 이하…역풍 장기화 땐 중도층 이탈
이른바 '임미리 칼럼 고발' 파문이 여권을 덮쳤다. 더불어민주당은 자당에 비판적 칼럼을 쓴 진보 성향의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와 칼럼을 실은 언론사를 검찰에 고발한 사실이 알려진 지 하루 만인 14일 꼬리를 내렸다.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를 앞두고 '중도층 이탈'을 우려, 발 빠른 조치에 나섰지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 진보진영 인사들조차 "나도 고발하라"며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최악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버티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까지 끌어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與, 임미리 역풍에 화들짝…진보진영 발칵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를 앞두고 '중도층 이탈'을 우려, 발 빠른 조치에 나섰지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 진보진영 인사들조차 "나도 고발하라"며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최악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버티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까지 끌어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與, 임미리 역풍에 화들짝…진보진영 발칵
임 교수는 '경향신문' 지난달 29일 자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른바 '조국 사태'로 갈라진 분열을 등을 언급, "이쯤 되면 선거는 무용하고 정치는 해악"이라며 "자유한국당에 책임이 없지는 않으나 더 큰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재벌 개혁은 물 건너갔고 노동 여건은 더 악화될 조짐"이라며 "이제는 선거에만 매달리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상 초유의 민주당 칼럼 고발 사태는 임 교수가 전날(13일) 페이스북을 통해 폭로하면서 드러났다. 임 교수는 "1987년 민주화 이후 30여년이 지난 지금의 한국 민주주의 수준이 서글프다. 민주당의 완패를 바란다"고 적었다.
진보진영은 발칵 뒤집혔다. 진 전 교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인용,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것"이라며 "나도 고발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모펀드 의혹을 제기한 김경률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도 "나도 고발하라"고 가세했다. 참여연대도 "전형적인 입막음 소송"이라고 힐난했다.
◆코로나19 대처 잘한 文 대통령에 악재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은 쏟아졌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김부겸 의원 등도 '고발 철회'를 당 지도부에 권유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애초 공지문에 임 교수가 안철수 국민의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의 과거 싱크탱크였던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실행위원 출신이라고 적었다가 이를 정정, 논란을 키웠다.
관전 포인트는 향후 문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 추세다. '임미리 칼럼 고발' 역풍이 장기화할 경우 여권으로선 총선 '최대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라는 외풍 변수에도 지지율 '심리적 마지노선(40%)'을 지켰다.
이날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공개한 2월 둘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동일한 44%였다. 부정 평가도 49%로, 지난주와 같았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대전·세종·충청(36%)은 '37%·34%·36%'로,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 1위는 '코로나19' 대처(26%)였다. 반면 부정 평가 1위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2%)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1%포인트 상승한 37%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도 같은 기간 1%포인트 오른 21%였다. 이어 정의당 5%,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 (가칭)안철수신당이 각각 3%, 나머지 정당은 1% 미만이었다. 무당층은 27%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1∼13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전국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4%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애초 공지문에 임 교수가 안철수 국민의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의 과거 싱크탱크였던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실행위원 출신이라고 적었다가 이를 정정, 논란을 키웠다.
관전 포인트는 향후 문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 추세다. '임미리 칼럼 고발' 역풍이 장기화할 경우 여권으로선 총선 '최대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라는 외풍 변수에도 지지율 '심리적 마지노선(40%)'을 지켰다.
이날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공개한 2월 둘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동일한 44%였다. 부정 평가도 49%로, 지난주와 같았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대전·세종·충청(36%)은 '37%·34%·36%'로,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 1위는 '코로나19' 대처(26%)였다. 반면 부정 평가 1위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2%)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1%포인트 상승한 37%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도 같은 기간 1%포인트 오른 21%였다. 이어 정의당 5%,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 (가칭)안철수신당이 각각 3%, 나머지 정당은 1% 미만이었다. 무당층은 27%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1∼13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전국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4%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