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경북 성주 밖 이동배치 논란... 국방부 "논의된 바 없다"

2020-02-14 14:58
"사드 성주 밖 배치 아니다. 업그레드 논의 대부분"
사드 공사비와 방위비 연계... "논의된 사실 없다"

국방부가 14일 경북 성주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이동 배치 가능성에 대해 미국과 논의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의 2021회계연도 예산안 브리핑에 따르면 MDA는 7곳에 배치된 사드 포대 및 훈련 장비를 개선하는 데 10억 달러(약 1조1,800억원)의 예산을 배정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사드발사대[사진=연합뉴스]



미국 본토와 괌, 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체계가 모두 업그레이드 대상이다. 특히 미국은 작년 말 한국 국방부에 사드 업그레이드 계획을 설명하고 공사비 일부 부담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미국 측에서 무기체계를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배치 부분은 구체화된 것은 없다"며 "성주를 벗어나서 배치하는 것은 아니고 거기에 대한 얘기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국 국방부가 사드 부대 관련 공사비 4900만(약 580억)달러를 배정한 것과 이를 방위비 분담금에서 사용하는 것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된 것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대변인은 "사드 기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완료 후에 한미 간에 긴밀히 협의할 사안"이라며 "환경영향평가 작업과 관련해 어떤 것을 평가할지 협의하고 있고, 절차대로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