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5G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3% 1위

2020-02-14 11:35

삼성전자가 지난해 세계 5G폰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1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의 최신 보고서 마켓 펄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9년 전체 글로벌 5G 스마트폰 판매량의 43%를 차지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케팅과 보조금 지급 등 대형 통신사의 역할이 큰 시장인 한국, 미국, 중국이 빠르게 5G를 도입하며 5G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했는데, 카운터포인트는 2020년이 5G 네트워크 출시와 커버리지, 기기 재고 여부 등에 따라 첫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의 강경수 연구원은 “삼성은 2019년 전체 글로벌 5G 스마트폰 판매량의 43%를 차지하며 5G 시장을 선도했다. 삼성은 중가에서 프리미엄 부문, 그리고 6GH 이하 주파수(sub-6GHz)와 초고주파(mmWave) 모델에 이르기까지 가장 폭넓은 5G 제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며 "한국, 미국, EU, 아시아태평양, 중동 아프리카 국가 등 경쟁사 대비 더 많은 지역에 제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점유율 2위는 화웨이가 34%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올라섰다. 화웨이 제품의 대부분은 중국 시장에서 판매됐다. 특히, 화웨이 메이트 30시리즈의 5G 버전이 중국 전체에서 대규모 판매를 이끌어냈다. 화웨이 제품 중 중국 외 지역에서 판매되면서 구글 모바일 서비스(GMS)가 제공되는 제품은 메이트 20X가 유일하다.

카운터포인트는 화웨이가 2020년에는 보다 공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며, 연말까지는 5G 스마트폰 가격을 200달러 이하로 끌어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통해 화웨이는 중국 5G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입지를 차지할 뿐 아니라, 중국 내 실적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상승할 전망이다.

점유율 3위는 지난해 한국, 미국, EU에서 V50시리즈를 출시한 LG가 차지했다. 점유율은 10%다. 그 뒤로는 비보가 4위(5%), 샤오미가 5위(3%), 오포가 6위(2%)를 기록했다. 비보는 삼성을 제외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 중 처음으로 삼성 5G 칩셋을 채택했으며, 샤오미는 400달러 이하 가격대의 5G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오포는 중국, EU,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프리미엄 부문 5G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사진 = 삼성전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