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6대 그룹 총수 만난 文 “정부 믿고 예정된 투자 진행해 달라”
2020-02-13 16:30
지난해 7월 이후 두 번째…CJ 포함 눈길
항공·해운 등 업종별 대응책 발표 예고
항공·해운 등 업종별 대응책 발표 예고
문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과 한자리에서 만난 것은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7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6대 그룹과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를 열고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향한 과감한 투자가 경제를 살리고 혁신 성장의 발판이 됐다”면서 “기업도 정부를 믿고 코로나19 상황 이전에 예정했던 설비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이재현 CJ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외국 출장 중이어서 윤 부회장과 황 부회장이 대신 자리했다.
CJ는 자산규모가 다른 참석 기업에 비해 낮은 순위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의 정도와 중국 내 사업 규모, 5대 그룹과의 업종별 차별성 등을 고려해 참석자 명단에 포함됐다.
6대 그룹 외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등 5개 경제단체장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도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세금 납부기한 연장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항공, 해운, 운수, 관광 등 업종별로 예상되는 피해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책도 곧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용만 회장은 “이번 사태를 맞아서 전문가 판단에 근거해서 신속하고 또 합리적 대응에 나선 일련의 과정은 국가적으로도 소중하고 진일보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경제계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종식’을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 당국이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며 “이제는 정부와 경제계가 합심해 경제회복의 흐름을 되살리는 노력을 기울일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