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금융권, 3일 만에 피해 기업에 약 333억원 지원

2020-02-13 09:48
금융위, 코로나19 금융부문 대응 방안 점검

금융권이 코로나 19 대응 방안 발표 후 3일 만에 약 333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는 13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지난 7일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금융부문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코로나19로 직·간접적 피해가 우려되는 중소·중견기업, 소상공인에 약 2조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대책 발표 후 지난 11일까지 3일간 금융감독원,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에 약 6000건의 문의가 있었다. 주로 신규대출과 보증에 대한 문의였다.

업종별로는 숙박, 여행, 음식점, 레저, 키즈카페, 학원 등이 많았고, 중국에서 물건을 수입하거나 유통하는 제조업, 창고업, 운수업에 대한 문의도 있었다.

먼저 정책금융기관에서 총 201억원(96건)을 지원했다.

신규 대출로 18억원의 자금이 공급됐고, 만기연장도 25억원 지원됐다.

보증비율·보증료가 우대되는 신규보증으로 36억원이 지원됐고, 피해 기업과 피해 우려기업에 대한 기존 보증의 만기연장도 약 118억원이 이뤄졌다.

수출 기업과 관련해서는 총 4억원 규모의 4건의 신용장에 대해 은행이 만기를 연장했다.

또 시중은행에서는 23개 피해 업체에 신규대출, 만기 연장 등 약 106억원이 지원됐다.

카드사는 영세가맹점에 금리·연체료 할인 등 혜택으로 약 25억원, 무이자 할부와 결제대금 청구유예로 1억7000억원을 지원했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향후에도 금융지원 방안이 잘 실행되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며 “필요한 경우 지원대상과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시장반'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9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