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이 보여준 가능성, '너를 만났다' 윤리적 문제 지적도
2020-02-11 17:52
지난 6일 MBC에서 방영된 MBC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프로는 혈액암으로 세상을 떠난 딸을 가상현실(VR)로 다시 만난 어머니의 이야기를 다뤘다.
방송에 출연한 장지성씨는 3년 전 일곱살 난 셋째딸 나연이를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이라는 희귀 난치병으로 하늘로 떠나보냈다. 장씨는 나연이를 다시 보고 싶은 마음에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제작진은 VR과 특수영상(VFX) 기술을 가진 비브스튜디오와 협업해 생전 나연이의 모습을 구현했다.
네 아이의 엄마였던 장씨는 3년 전, 일곱살 난 셋째딸 나연이를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이라는 희귀 난치병으로 발병 한 달 만에 하늘로 떠나보냈다. 장씨는 나연이의 기억을 남기고 싶은 간절한 바람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제작진은 VR, VFX(특수영상) 기술을 가진 비브스튜디오와 협업으로 생전 나연의 모습을 구현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VR 속에서 나연이의 모습이 최대한 실제와 같아 보이도록, 나연이 사진과 동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표정과 몸짓, 목소리, 말투 등을 분석했다.
부족한 데이터는 나연이와 비슷한 나이대의 대역 모델을 통해 보완했다. 나연이의 자연스러운 행동을 표현하기 위해 160개의 카메라를 360도로 둘러서 배치했다. 목소리는 인공지능(AI) 음성합성 기술을 보유한 네오사피엔스와 협업했다. 목소리도 나연이 목소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슷한 아이 목소리를 더해 딥러닝 방식으로 나연이 목소리에 최대한 맞추는 방식으로 제작했다. 총 7개월이 걸리는 과정이었다.
방송에서 장씨는 고글(HMD)과 장갑 형태의 VR 기기를 착용하고 가상 공간에서 나연이를 만났다. 장씨는 나연이를 만나고 울음을 터트렸다. 나연이의 목소리를 듣자 "어딨어", "만지고 싶어"라고 말하며 그리움을 보였다. 나연이는 "엄마 나 예뻐"라고 말했다. 시청자들이 눈시울을 붉힌 순간이다.
기술의 힘을 빌려 세상에 없는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는 여론도 있었지만, 윤리적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실을 그대로 복사한 느낌이 드는 VR 기술은 대단하지만, 자녀를 잃은 부모의 모습을 통해서 보여줄 필요가 있었냐는 의견이다.
이와 관련해 이번 작업에 참여한 이현석 VR 제작감독은 "처음 프로젝트 제안 들었을 때, (윤리적으로) 신중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어머님이 어떤 생각과 철학을 가졌는지 알아야 했는데, MBC가 어머니 대화를 통해 건강한 철학을 가지고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이 아이가 지금 세상에는 없지만, 영원히 기억될 수 있는 아이가 되기를 원하셨다고 들었다"며 "조금이나마 이 가족을 위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제작 이유를 밝혔다.
방송에 출연한 장지성씨는 3년 전 일곱살 난 셋째딸 나연이를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이라는 희귀 난치병으로 하늘로 떠나보냈다. 장씨는 나연이를 다시 보고 싶은 마음에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제작진은 VR과 특수영상(VFX) 기술을 가진 비브스튜디오와 협업해 생전 나연이의 모습을 구현했다.
네 아이의 엄마였던 장씨는 3년 전, 일곱살 난 셋째딸 나연이를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이라는 희귀 난치병으로 발병 한 달 만에 하늘로 떠나보냈다. 장씨는 나연이의 기억을 남기고 싶은 간절한 바람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제작진은 VR, VFX(특수영상) 기술을 가진 비브스튜디오와 협업으로 생전 나연의 모습을 구현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VR 속에서 나연이의 모습이 최대한 실제와 같아 보이도록, 나연이 사진과 동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표정과 몸짓, 목소리, 말투 등을 분석했다.
부족한 데이터는 나연이와 비슷한 나이대의 대역 모델을 통해 보완했다. 나연이의 자연스러운 행동을 표현하기 위해 160개의 카메라를 360도로 둘러서 배치했다. 목소리는 인공지능(AI) 음성합성 기술을 보유한 네오사피엔스와 협업했다. 목소리도 나연이 목소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슷한 아이 목소리를 더해 딥러닝 방식으로 나연이 목소리에 최대한 맞추는 방식으로 제작했다. 총 7개월이 걸리는 과정이었다.
방송에서 장씨는 고글(HMD)과 장갑 형태의 VR 기기를 착용하고 가상 공간에서 나연이를 만났다. 장씨는 나연이를 만나고 울음을 터트렸다. 나연이의 목소리를 듣자 "어딨어", "만지고 싶어"라고 말하며 그리움을 보였다. 나연이는 "엄마 나 예뻐"라고 말했다. 시청자들이 눈시울을 붉힌 순간이다.
기술의 힘을 빌려 세상에 없는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는 여론도 있었지만, 윤리적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실을 그대로 복사한 느낌이 드는 VR 기술은 대단하지만, 자녀를 잃은 부모의 모습을 통해서 보여줄 필요가 있었냐는 의견이다.
이와 관련해 이번 작업에 참여한 이현석 VR 제작감독은 "처음 프로젝트 제안 들었을 때, (윤리적으로) 신중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어머님이 어떤 생각과 철학을 가졌는지 알아야 했는데, MBC가 어머니 대화를 통해 건강한 철학을 가지고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이 아이가 지금 세상에는 없지만, 영원히 기억될 수 있는 아이가 되기를 원하셨다고 들었다"며 "조금이나마 이 가족을 위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제작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