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150 공매도 느는데…숏커버 기대주는
2020-02-13 12:00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150 공매도 잔고 비율은 지난 6일 기준 1.90%다. 지난해 일평균 공매도 잔고 비율이 1.8%에 그쳤다는 점에 비하면 0.1% 포인트 늘어난 셈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코스닥 150 공매도 잔고 비율은 11월 중순까지 1.43~1.89% 수준을 유지하다 14일 처음 1.90%를 넘겼다. 올해 들어선 연초 코스닥 상승과 함께 1.8%대까지 감소했지만 줄곧 1.84~1.95%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통상 공매도가 몰리면 주가 하락을 예상할 수 있다. 단, 코스닥150지수는 2월 들어 11일까지 958.52에서 1028.91로 7.34% 오르면서 숏커버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현재와 같은 공매도 과열 상황을 투자 기회로 삼으란 의견도 나온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증시가 회복되면 숏커버로 인해 예상보다 더 큰 주가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며 "코스닥150은 과거 비슷한 공매도 과열 해소국면에서 지수 평균 수익률이 6.5%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업종별로 보면 바이오 업종과 소재 중심의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며 "오버 슈팅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 종목과 함께 기업이익을 기반으로 숏커버 가능성이 높은 종목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숏커버링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케이엠더블유, 휠라홀딩스, 비에이치, 아모레퍼시픽, 두산중공업, 하나투어, 에코프로비엠 등을 꼽았다. 최근 공매도 잔고비율이 크게 늘었고, 높은 이익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양호한 이익 상승 동력도 가졌다.
코스맥스, 효성, 실리콘웍스, 천보, 한전기술 메디톡스도 마찬가지다. 서울반도체와 CJ, 셀트리온헬스케어, 대덕전자, 이노션, 한국콜마, 에스엘도 주목할 종목이다. 컴투스, 이마트, 롯데지주, 스튜디어드래곤, 신세계인터내셔날, 동원F&B, 효성첨단소재, 두산, 롯데칠성, 나이스평가정보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