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신종 코로나 대응 경제 태스크포스(T/F)팀 가동

2020-02-10 09:35
일자리·소상공·기업·세제 지원...선제적으로 신속·정확하게 지역경제 돌본다

신종 코로나 대응 경제 T/F가 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수원시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으로 인한 지역 내 경제적 여파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가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한다.

수원시는 경제 T/F (단장 김경태 경제정책국장)를 구성해 지역 분야별 상황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운영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다.

최근 각종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경제에서 중국 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16%를 넘고 있다. 지난 2003년 사스가 유행하던 때(4.3%)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신종코로나 확산이 장기화 될 경우 국내 경제가 받을 타격은 더 심각하다. 중국은 한국의 가장 큰 교역국(수출 25.1%, 수입 21.3%)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할 경우 국내 명목 수출액은 약 1억5천만∼2억5천만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시가 지역 내 여파를 분석한 결과, 신종코로나가 확산할 경우 수원지역도 최소  623억~833억 원의 GRDP(지역내총생산)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지역 상권 피해 및 지역경제 동향에서도 향후 지역경제 부문에서의 먹구름이 낄 전망이다. 특히 전통시장은 방문객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점포들이 폐점 시간 자체를 1시간가량 앞당기는 사례가 많아졌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대규모 점포도 내장객 줄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내 기업 활동도 위축됐다. 관내 총 241개에 달하는 중국 거래 업체가 있는데, 이 중 수원델타플렉스에 입주한 127개 업체 중 벌써 8곳이 수출입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2곳은 가동 중단이 예고됐다. 여기에 이번 위기가 장기화되면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가 12곳에 달한다.

이 같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시는 △선제적(preemptive) △신속(prompt) △정확(precise) 등 3P를 목표로 일자리·소상공·기업·세제지원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경제 T/F를 운영한다.

우선 관련 분야별 경제 동향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구청별로 물가점검반을 구성해 지역 물가 안정화에도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특히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이번 감염병 사태와 밀접한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과 수급 상황을 점검한다.

또 지역경제과를 중심으로 소상공인 피해 대응과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를 지원한다. 아울러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역 화폐인 수원페이의 발행과 추가 할인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상황으로 악재를 맞은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피해상담센터 운영과, 중소기업육성자금을 활용한 특별 경영자금 지원 및 특례보증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또 피해 업종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도록 지방세를 감면하거나 징수를 유예하는 등의 지원 방법도 모색하고, 일자리지원을 위해 피해 지역과 관련이 있는 업종에 적절한 취업 알선 및 현장 상담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상반기 중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하고, 적절한 추경 시기를 검토 중이다.

김경태 시 경제정책국장은 “신종코로나로 인한 지역 경제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시민들도 다 함께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