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동부서 미군, 작전 중 피격···공격 주체 미상

2020-02-09 11:16

아프가니스탄(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 지역에서 작전 중이던 미군과 아프간 정부군이 8일 (현지 시간) 공격받았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아프간 주둔 미국 대변인 소니 레깃 대령은 성명을 내고 미군과 아프간군이 직접 사격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소니 대령은 “우리는 상황을 평가하고 있고 가능할 때 추가 업데이트를 제공하겠다”며 사상자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번 공격이 발생한 동부 낭가르하르는 탈레반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활동하는 지역이다. 다만, 아프간 소식통들은 로이터 통신에 이번 공격이 탈레반 반군이나 다른 군사 집단에 의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현재 아프간에는 약 1만 2000명에서 3000명 정도의 미군이 주둔 중이다. 미 연방 아프간재건특별감사관실(SIGAR)에 의하면 지난해 탈레반 공격으로 미군 23명이 숨지고 192명이 다쳤다.

한편, 이번 공격은 미국이 2001년 9‧11 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과 18년간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탈레반과 협상하던 중 발생했다.

미국 측 협상 대표인 잘메이 할릴자드 아프간 평화협상 미국 특사는 최근 카타르에서 탈레반 측 대표를 만나 평화협정 서명에 앞서 양측이 적대 행위를 줄이는 합의안을 모색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지난 4일 국정연설을 통해 아프간에서 현재 평화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