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중증도 낮다... 전파성·감염력은 빨라"

2020-02-07 22:01
국내 확진 환자들 '경증'... 퇴원 임박 환자 존재
메르스나 신종인플루엔자보다 중증도 낮다는 판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나 신종인플루엔자보다 중증도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신종 코로나 중앙임상태스크포스(TF) 소속 의료진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치사율은 중국 전 지역 2.1%였으나, 후베이성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는 0.16%였다”며 “국내 치사율은 중국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방지환 중앙임상TF 팀장(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대개 치료받으면 문제없이 치료될 만한 중증도 낮은 질환"이라며 "신종 코로나는 메르스나 사스처럼 폐 기능을 심각하게 망가뜨리지 않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오명돈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TF 자문위원장) 역시 메르스 때는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환자도 많았고, 신장이 망가져 투석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신종 코로나의 경우 아직 중증 환자는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다만 신종 코로나가 중증도는 사스나 메르스보다 떨어져도 전파 속도나 감염력은 더 빠른 것에는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간 점검을 통해 중대 조치 가능성을 언급해, 향후 입국제한 조치 대상국의 확대나 위기경보의 ‘심각’ 단계 격상 대책이 발표될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