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中후베이성 사망자 69명 증가... 전염병 최초 경고한 의사도 사망

2020-02-07 07:38
6일 0시 기준 후베이성 확진자 1만9665명, 사망자 549명

중국 후베이(湖北)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이하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하루 새 69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전날 사망자 수(70명)보다 다소 줄었다.

7일 후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는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0시 기준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2447명 늘었으며 사망자도 69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후베이성에서만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2만2112명, 사망자는 632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1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처음으로 경고했던 중국 의사 리원량씨도 이날 사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였던 리씨는 34세의 젊은 나이로 이날 새벽 2시58분에 숨졌다. 그는 지난달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를 치료하던 도중 기침 증상이 시작됐으며 이후 확진판정을 받고 치료중이었으나 결국 사망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에 대한 정보를 대중에 공유하고 경고하려 했던 최초의 의사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사람들이 해산물시장을 다녀간 후 집단 폐렴에 걸려 사스형 질환을 진단받고 병원에 격리돼 있다는 사실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중국 공안당국으로부터 기소되기도 했었다. 
 

28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우한대학 부속 중난병원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