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지난해 영업익 2909억원… ‘중장거리 수요 유치’ 등으로 최악 막았다

2020-02-06 18:22

대한항공이 지난해 한·일 갈등 등 악재 속에서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대한항공은 6일 지난해 매출 12조3000억원과 영업이익 290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2.8%와 56.4%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한·일 갈등,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악재 속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한·일 갈등,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어들었다”며 “그러나 중·장거리 수요 유치 노력과 프리미엄 서비스 강화, 탄력적인 화물 노선 운영 등을 토대로 영업이익은 흑자를 냈다”고 설명했다.

여객 사업의 경우 보이콧 저팬, 홍콩 시위 등의 악재에도 동남아·대양주 대체 노선 판매 강화와 델타항공 조인트벤처 효과로 전년 대비 수송실적이 3.8% 증가했다.

화물 사업의 수송실적은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인한 물동량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등 어려운 영업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기업 가치 극대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 진력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여객 부문은 델타항공 조인트벤처를 토대로 미주노선 강화를 꾀하는 한편 신규 중·장거리 노선 신규 취항 등을 통해 네트워크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 확보에 나설 것"이라며 "카카오와의 사업 제휴 등을 통해 고객의 편의성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