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작년 당기순이익 3129억원…업계 최고수준
2020-02-06 13:52
현대오일뱅크의 지난해 매출 대비 당기순이익이 업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현대오일뱅크기 지난 4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3522억원, 영업이익 109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1578억원) 보다 30.9% 줄었지만 전년 동기(1753억원 적자) 대비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매출은 21조1168억원, 영업이익은 522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1.8%, 2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5%다. 현대오일뱅크의 매출 대비 당기순이익은 주요 경쟁사보다 높은 3129억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지분법 적용 대상인 현대코스모와 현대쉘베이스오일 실적까지 합치면 전체 영업이익은 6308억원에 달한다. 현대코스모는 방향족 석유화학사업, 현대쉘베이스오일은 윤활기유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휘발유 등 주요 석유제품 수요 감소로 싱가포르 정제마진이 작년 한 때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국내외 정유사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정유부문에서 현대오일뱅크는 영업이익 3306억 원, 영업이익률 1.7%로 선방했다.
설비 고도화와 원유 다변화 전략으로 정유부문에서 전통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 왔던 현대오일뱅크가 IMO 2020에 따른 저유황 선박유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더욱 선전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연결 기준으로 석유화학, 카본블랙, 유류저장사업 등 비정유부문에서 연간 영업이익 1914억 원을 기록했다. 지분법 적용 대상 회사까지 합산한 기준으로 현대오일뱅크의 비정유부문 영업이익 비중은 47.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