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8개구 아파트 가격 거품이라면서요?

2020-02-06 13:02
보험연구원 "거품 가능성 높아···조만간 거품 사그라들 것"

최근 2~3년 동안 집값이 상당히 많이 올랐습니다. 정부에서는 지난 2018년과 지난해 연달아 대형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서 집값 잡기에 나섰습니다. 그렇다면 집값이 조금 잡혔을까요?

최근 아직도 주택 가격에 거품이 많이 형성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보험연구원은 '서울 지역별 아파트 가격 거품 가능성 검토'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지적했습니다. 윤성훈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실제가격이 내재가치를 초과한 상황이 1년 이상 지속됐는지를 파악했습니다. 이는 쉴러(Shiller)의 과대분산테스트, 가격의 변동성 등을 기준으로 분석한 것입니다.

이 같은 분석 결과 집값 거품은 강남구와 용산구에서 시작돼 강동구까지 전이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7년 4월 강남구와 용산구 아파트에서 가장 먼저 거품이 형성됐고, 두 달 뒤인 6월에는 서초구, 송파구, 양천구 아파트까지 거품이 형성됐다는 것입니다. 이후 7월에는 영등포구 9월에는 강동구까지 거품이 전이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지난해 10월 기준 서울 25개구 중 7개구를 제외한 18개구는 거품이 형성됐다는 판단입니다. 거품이 형성되지 않은 지역은 종로·중량·강북·도봉·구로·금천·관악구입니다.

그러나 윤 연구위원은 앞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의 거품이 꺼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1주택자에게도 대출규제가 가해진 12·16대책이 서초·강남·송파 등 강남3구에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2017년 4월 거품이 발생하고서 2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기에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입니다. 다만 윤 선임연구원은 저금리 기조와 주요국의 주택 가격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어 거품 해소에 부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보험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