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흥 애스턴마틴 대표 "첫 SUV DBX통해 대중적으로 다가갈 것"

2020-02-05 13:40

영국 슈퍼카 브랜드인 애스턴마틴이 첫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DBX를 선보였다. 그동안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로만 알려졌던 애스턴마틴은 자사 최초인 SUV 모델을 통해 고객들의 일상을 만족시키는 대중적인 이미지로 다가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태흥 애스턴마틴 서울(기흥인터내셔널) 대표는 5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출시행사를 갖고 "DBX는 애스턴마틴 107년 역사의 새로운 시작"이라며 "슈퍼카 브랜드이지만, SUV를 통해서 좀 더 대중적인 역할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DBX는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한 5인승 데일리 SUV 차량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애스턴마틴은 이 같은 전략에 따라 DBX의 신차발표회도 기존과 차별화를 둬 진행했다. 고성능 스포츠카 모델을 선보였을 때는 볼 수 없었던 젊은 부부와 아이들, 강아지, 자전거 등을 무대위에 올려 다재다능한 럭셔리 SUV로서의 퍼포먼스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DBX는 럭셔리 SUV의 품격과 스포츠카의 역동성을 합친 애스턴마틴의 미래를 책임질 전략 모델"이라며 "이번 출시로 국내 시장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국내 럭셔리 SUV 시장에는 람보르기니 우르스, 벤틀리 벤테이카, 롤스로이스 컬리넌 등이 포진돼 있다.

애스턴마틴은 올해 기존에 진행하지 않았던 방송 PPL을 진행하고, 애프터서비스(AS)부문을 확대하는 등 고객과 접점을 넓히는 전략을 추구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서비스는 내부 교육 및 본사 교육을 강화 중"이라며 "스포츠카를 찾는 분들과 달리 SUV는 여성, 남성 등 다양한 고객층이 있어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1913년 영국에서 시작된 애스턴마틴은 스포츠카 전문 브랜드로 명성을 쌓아왔다. SUV 개발 배경은 2015년부터 진행된 ‘2세기 플랜(Second Century Plan)’이라는 전략에 따라서다. 애스턴마틴은 광범위한 인체 공학 및 인구 통계학 연구를 거칠 만큼 이번 모델에 심혈을 기울였다. 

DBX의 타겟은 명확하다. 역동적인 퍼포먼스와 온·오프로드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주행 능력부터 실용성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의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최근 다양성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고, DBX는 이런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스포츠카의 DNA를 가졌다"고 말했다.

애스턴마틴 브랜드의 유산인 스포츠카 DNA가 적용됐다는 설명이다. 차체는 애스턴마틴이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접착식 알루미늄 기술을 스포츠카와 동일하게 적용했다. 견고하면서 가벼운 차체를 통해 DBX의 패스트백 디자인을 구현했고 스포츠카의 무게 배분을 시각적으로 완성시키는 날렵한 실루엣이 특징이다. 또한, 프레임 없는 도어와 파노라믹 선루프를 채택해 날렵한 외관과 함께 실내 안락함까지 배가시킨다.

또한 강력한 주행 성능도 스포츠카 DNA의 엔진에서 나온다. DBX에는 밴티지 및 DB11에 적용된 4리터 트윈 터보 V8 엔진의 최신 업그레이드 버전이 탑재된다. 애스턴마틴 기술진의 섬세한 조정을 거쳐 550마력의 최고 출력과 700Nm의 최대 토크를 기반으로 최고 속도 291km/h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강력한 파워는 애스턴마틴의 9단 토크 컨버터 자동변속기를 통해 효율적으로 바퀴에 전달된다.
 
DBX의 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 포함 2억 4800만원이며 전량 영국 웨일스에 위치한 애스턴마틴 세인트 아탄(St Athan) 제2공장의 DBX 전용 설비에서 생산된다. 국내 인도는 오는 6월부터다.
 

이태흥 애스턴마틴 서울(기흥인터내셔널) 대표이사(좌)  [사진 = 애스턴마틴 ]

 

애스턴마틴 DBX[사진 = 애스턴마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