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효재단 포교 논란 휘말린 '스타강사' 이지영 누구?

2020-02-03 19:52
천효재단 '인류의 미래' 세미나 참석...학생들 상대로 '포교 의혹'
재단 측 "종교 아니다" 해명...이지영 "종교의 자유 보장된 나라"

'스타강사'로 알려진 이지영 강사가 학생들을 상대로 포교 활동을 벌인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서는 입시학원 '이투스' 소속 사회탐구 영역 강사 이지영씨가 공익단체인 천효재단을 통해 수강생들을 상대로 재단 활동을 독려, 즉 포교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씨는 미모와 강의력 등으로 학생들 사이에 '스타 강사'로 알려졌다. 그의 강의는 누적 수강생 250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 9일 서울시가 통보한 종교 비영리 재단법인 설립허가 통보에 따르면 천효재단은 '천효기독교재단법인'이란 명칭으로 비영리법인의 설립을 허가받았다.

설립 목적은 "천효기독교정신을 연구하고 참다운 기독교 정신을 구현해 사회봉사와 신앙활동을 통한 선교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면서 세계복음화에 기여하고, 국내·외적으로 천효기독교정신의 개척과 성장에 기여한다"고 밝혔다.

 

이지영 강사. [사진=이투스 홈페이지]


천효재단이 추진하는 주요사업으로는 △ 해외개척 글로벌 선교 리더십 개발 컨퍼런스 △ 국내외 청년 영성 리더십 개발 세미나 및 수련회 △ 국내외 천효기독교정신 개척 및 성장사역과 연구 등이다.

이씨는 최근 세미나에서 귀신과 기(氣)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세미나는 이씨가 지난해부터 '천효기센터'에서 진행하는 세미나 '인류의 미래'의 일부 내용으로 추정된다. 세미나에서는 기 충전을 해주는 기 순환치료를 권고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천효재단의 한 관계자는 "재단 법인이고 재단 성격은 홈페이지에 명시돼 있는 대로다"라며 "종교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씨는 유튜브 채널 댓글을 통해 "세미나에서 나누는 이야기들은 순차적으로 유튜브에도 공유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은 사상과 양심과 종교와 토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나라다. 새로운 생각, 새로운 사상, 새로운 철학을 논의하고 찾아보는 시도가 사회를 변화시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