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조현민도 한진가 지킨다... 외부세력 힘 빌린 조현아 등 돌려
2020-02-03 06:43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 한진가(家)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등을 돌렸다. 조 전 부사장이 외부세력까지 끌어들여 동생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목에 칼을 들이밀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군으로 꼽혔던 이 고문 등의 지지를 잃게된 것. 이로 인해 조 전 부사장의 반란은 미수에 그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KCGI 등 끌어들이면서 명분 잃어
2일 업계에 따르면 이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 등 한진가를 대표하는 주요 인사들이 ‘조 전 부사장의 반란’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생인 조 전무와 달리 이 고문이 조 전 부사장을 지지할 수 있다는 업계의 전망이 빗나간 셈이다. 조 전 부사장이 가족 간의 다툼에 외부세력을 끌어들이면서 이 고문의 마음을 잃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달 31일 법무법인 태평양은 조 전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명의의 3자 공동 입장문을 통해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의 현재 경영상황이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그것이 현재의 경영진에 의하여는 개선될 수 없다”며 “다가오는 한진칼의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와 주주제안 등 한진그룹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활동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의 경영권이 달린 3월 주총을 앞두고 조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의 반란이 공식화된 것이다. 하지만 이들 명단에는 이 고문과 조 전무 등 한진가의 이름은 포함되지 않았다. 조 전 부사장의 명분이 한진가를 설득하지는 못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한진칼 주총은 조 회장을 비롯한 한진가와 조 전 부사장 연합의 지저분한 싸움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일단 숫자로 따지면 남매의 세는 비등비등하다. 공격에 나선 조 전 부사장 연합의 한진칼 지분(KCGI 17.29%, 반도건설 8.28%, 조 전 부사장 6.49%)은 총 32.06%다.
이를 방어해야 하는 조 회장은 자신을 포함해 우군의 지분까지 합쳐 32.68% 정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 회장(6.52%), 델타항공(10.00%), 조 전무(6.47%), 이 고문(5.31%), 한진 관계자(3.38%), 카카오(1.00%)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발표에서 이 고문과 조 전무의 이름이 빠졌다는 것은 조 회장 측에 손을 들어줬다는 의미”라며 “선친 때부터 델타항공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은 만큼 이들도 조 회장의 힘이 돼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소액주주 캐스팅보트... 조 전 부사장 명분·여론 밀려
이에 따라 소액주주들이 캐스팅보트(결정표)를 쥐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4.11%)도 있지만, 기관 특성상 어느 한쪽에 힘을 실어 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실화될 경우 무게추가 조 회장 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우선 명분과 여론만 따지면 조 전 부사장이 설 자리가 없다. 그가 공동전선을 구축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대표로 나서겠다고 말하지 못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현재 그는 이른바 ‘땅콩회항’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일으킨 전력으로 인해 그룹 내에 공식 자리가 없다. 여러 차례 복귀를 시도했으나 반대 여론이 들끓으면서 무산된 바 있다.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기존의 틀을 깨고 조 전 부사장의 손을 들어주는 위험부담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는 의미다. 사실 KCGI도 그동안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를 꾸준히 반대해온 세력 중 하나다.
임직원들의 반대도 걸림돌이다.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앞서 성명서를 통해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땅콩 회항 사건으로 대한항공을 나락으로 추락시킨 장본인”이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 반대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이 조 회장을 끌어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소액주주를 설득하는 데 성공한다고 해도 노조와 여론 등이 동조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KCGI 등 끌어들이면서 명분 잃어
2일 업계에 따르면 이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 등 한진가를 대표하는 주요 인사들이 ‘조 전 부사장의 반란’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생인 조 전무와 달리 이 고문이 조 전 부사장을 지지할 수 있다는 업계의 전망이 빗나간 셈이다. 조 전 부사장이 가족 간의 다툼에 외부세력을 끌어들이면서 이 고문의 마음을 잃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진그룹의 경영권이 달린 3월 주총을 앞두고 조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의 반란이 공식화된 것이다. 하지만 이들 명단에는 이 고문과 조 전무 등 한진가의 이름은 포함되지 않았다. 조 전 부사장의 명분이 한진가를 설득하지는 못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한진칼 주총은 조 회장을 비롯한 한진가와 조 전 부사장 연합의 지저분한 싸움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일단 숫자로 따지면 남매의 세는 비등비등하다. 공격에 나선 조 전 부사장 연합의 한진칼 지분(KCGI 17.29%, 반도건설 8.28%, 조 전 부사장 6.49%)은 총 32.06%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발표에서 이 고문과 조 전무의 이름이 빠졌다는 것은 조 회장 측에 손을 들어줬다는 의미”라며 “선친 때부터 델타항공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은 만큼 이들도 조 회장의 힘이 돼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소액주주 캐스팅보트... 조 전 부사장 명분·여론 밀려
이에 따라 소액주주들이 캐스팅보트(결정표)를 쥐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4.11%)도 있지만, 기관 특성상 어느 한쪽에 힘을 실어 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실화될 경우 무게추가 조 회장 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우선 명분과 여론만 따지면 조 전 부사장이 설 자리가 없다. 그가 공동전선을 구축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대표로 나서겠다고 말하지 못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현재 그는 이른바 ‘땅콩회항’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일으킨 전력으로 인해 그룹 내에 공식 자리가 없다. 여러 차례 복귀를 시도했으나 반대 여론이 들끓으면서 무산된 바 있다.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기존의 틀을 깨고 조 전 부사장의 손을 들어주는 위험부담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는 의미다. 사실 KCGI도 그동안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를 꾸준히 반대해온 세력 중 하나다.
임직원들의 반대도 걸림돌이다.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앞서 성명서를 통해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땅콩 회항 사건으로 대한항공을 나락으로 추락시킨 장본인”이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 반대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이 조 회장을 끌어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소액주주를 설득하는 데 성공한다고 해도 노조와 여론 등이 동조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