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한 안병훈, 피닉스오픈 3R 8위…선두는 피나우
2020-02-02 08:43
안병훈 3위→8위 추락
피나우 12위→1위 껑충
피나우 12위→1위 껑충
안병훈이 주춤하며 5계단 하락했다. 피나우는 11계단 뛰어올라 선두로 나섰다.
안병훈(29)은 2월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TPC스코츠데일(파71/7,26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웨스트매니지먼트피닉스오픈(총상금 730만 달러, 한화 85억 9648만 원) 3라운드 무빙데이 결과 버디 3개, 보기 2개를 엮어 1언더파 70타, 사흘합계 12언더파 201타 공동 8위에 위치했다.
안병훈은 3위 성적으로 첫 우승을 향한 항해를 시작했다. 아웃코스 1번홀(파4) 3라운드를 출발한 그는 3번홀(파5) 12m 높은 어프로치 샷을 시도했다. 핀 플래그를 향해 뚝 떨어진 공은 1m 안에 안착하며 첫 버디로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4번홀(파3)부터 8번홀(파4)까지 버디가 나오지 않았다. 홀 컵을 빈번히 빗나갔다. 아주 미세한 퍼트 실수가 이어졌다. 그러던 9번홀(파4) 약 6m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범해 전반 9홀 스코어카드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후반부에 들어선 안병훈은 10번홀(파4) 역시 퍼트 실수로 보기를 범했다. 선두권에서 점점 이탈하기 시작했다. 이어진 11번홀(파4) 약 2m 퍼트를 성공해 한 타를 만회했다. 13번홀(파5) 이글이 나올 수도 있던 상황. 공이 홀 컵을 살짝 빗나가며, 버디에 만족해야 했다. 퍼트가 조금씩 빗나갔다. 마지막 18번홀(파4)까지 무의미한 파 행진이 이어졌다. 후반 9홀 한 타만을 줄여 3라운드 결과 1언더파 70타를 쳤다.
안병훈은 이날 티박스에서 드라이버 비거리 315야드로 장타를 이어갔지만, 페어웨이 안착률 50%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린 적중률도 66.67%로 1라운드와 2라운드에 비해 샷감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설상가상(雪上加霜) 퍼트도 말을 듣지 않아 퍼트로 얻은 점수가 -0.700에 머물렀다.
1라운드 6언더파 65타, 2라운드 5언더파 66타에 이어 3라운드 1언더파 70타를 때린 안병훈은 사흘합계 12언더파 201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에서 주춤한 모습을 보인 그는 마크 허버드(미국)와 나란히 공동 8위에 랭크됐다. 2라운드 결과 3위에 비해 5계단 하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3라운드 결과 토니 피나우(미국)가 9타를 내리 줄이며, 16언더파 197타 단독 선두에 올랐다. 2위 웹 심슨(미국/15언더파 198타)과는 한 타 차로 독주 중이다.
피나우는 이날도 헬리콥터 사고로 사망한 미국프로농구(NBA)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미국)를 추모하며, LA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했다.
2라운드 선두였던 J.B 홈스(미국)는 14언더파 199타 공동 3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안병훈을 제외한 한국 선수 중 임성재(22)는 7언더파 206타 공동 28위, 강성훈(33)은 5언더파 208타 공동 40위, 맏형 최경주(50)는 1언더파 212타 공동 61위로 홀 아웃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