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우한 입국 전수조사자 내국인 50여명 “연락 안 받아”

2020-02-01 16:26
“전수조사 대상자 중 일부 유증상자…모두 ‘음성’ 확인”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전수조사 대상자 중 내국인 50여명이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일 신종 코로나 감염증 정례브리핑에서 “전화 성공률은 매일 다르지만 매일매일 전화해 증상 발현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며 “한 번도 통화가 안 된 내국인이 50명 정도 된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들에게는 문자로 주의사항 등을 지속해서 안내하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에도 명단을 통보해 관리 중”이라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 감염증의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달 13일부터 26일까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입국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상자는 총 2991명(내국인 1160명‧외국인 1831명)이다. 당초 3023명에서 중복 입국기록을 확인한 32명을 제외한 숫자다.

이 중 지난달 30일 기준 내국인 1085명, 외국인 398명이 국내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돼 모니터링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외국인의 경우엔 주소지를 파악해 해당 지자체에 명단을 보내줬고, 주소지에서 경찰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조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수조사 대상자 중) 일부 유증상자가 꽤 있었지만 지금까지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며 “증상이 있는 분들은 필요한 경우 조사를 통해 자가격리, 입원격리 등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