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금감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문자 관련 보이스피싱 주의보

2020-02-01 05:00

금융감독원은 1일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에 편승해 정부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 가능성도 예상됨에 따라 금융소비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번 보이스피싱은 정부기관의 재난안전‧방역 문자메시지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의심 문자메시지가 발송되고 있다.

의심 문자메시지에 있는 인터넷주소를 클릭할 경우 악성 앱이 설치되거나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보이스피싱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가짜 재난안전‧방역정보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예방법을 모든 금융회사에 전파해 방문고객에게 예방법을 안내토록 하는 등 피해예방에 적극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신종코로나로 인한 시장 단기 변동을 우려하며 위기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30일에는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신종 코로나 사태 관련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 21일 이후 코스피는 3.4% 하락했다. 중국 주가는 3.9%, 홍콩은 5.7%, 미국은 2.1%씩 떨어졌다.

외국인은 8445억원을 순매도했고, 원·달러 환율은 19.1원 올랐다. 국제 유가(WTI)도 9.3%하락했다.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시장에 새로운 위협요인으로 등장한 만큼 단기적 변동이 우려된다”며 “중동 불안 등 대외 정치·지정학적 이슈도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해외 사무소와 연계해 사태의 추이와 금융시장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각 권역 감독·검사국을 중심으로 감염 상황에 따른 금융권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컨틴전시 플랜 재점검을 통해 위기 대응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금감원 북경사무소와 중국 진출 금융회사 국내 본점들을 통해 중국 소재 점포들의 업무와 대응현황을 상세히 파악하고, 중국내 점포 및 주재원과 그 가족들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문자 관련 보이스피싱 주의보를 내렸다. [사진=금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