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건, 민주당 탈당…진상조사도 사실상 '중단'

2020-01-30 18:18

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영입인재였다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 폭로로 사퇴한 원종건(27)씨가 30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원씨는 지난해 연말 민주당의 영입인재 2호로 영입됐지만 지난 27일 원씨의 전 여자친구가 원씨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원씨는 의혹이 제기된 다음날인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영입인재 자격을 반납하고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는 원씨 관련 논란에 대해 사과했으며, 당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를 통해 원씨 의혹에 대한 사실조사를 거쳐 제명 등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원씨가 이날 자진 탈당함으로써 당 차원의 조사나 징계 검토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원씨에 대한 징계와 관련, "사실 관계가 확인되면 윤리심판원에 넘기는 것이고, 본인이 탈당하면 어쩔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미투 논란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2번째 영입인재인 원종건씨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입인재 자격을 자진 반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