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격리시설 밖 신종 코로나 전파 위험 없어”
2020-01-30 15:21
“중국발 국내 입국 항공편 단계적 제한 검토 필요”
대한의사협회가 30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대기중으로 전파될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의사협회는 “실내공간이 아닌 일반대기 환경에서 이 바이러스가 함유된 비말 입자는 물리적으로 공기 중에 존재할 수 없으며, 바이러스 자체 역시 생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격리시설에 혹시 바이러스가 있더라도 공기 등 외부 환경을 통해 주변 시설이나 사람에게 전파될 위험은 없다는 것이다.
협회는 “보건당국은 이러한 과학적 근거에 기초해 신뢰를 담아 보건의료 그리고 독성학 전문가들과 함께 지역주민에게 위험성이 없음을 자세하게 알리는 한편, 입국 국민이 안전하게 격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회는 또 중국발 국내 입국 항공편의 단계적 제한 및 중단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 측은 “이미 다수의 외국 국적 항공사들은 중국과 자국 간 비행편수의 중단 및 감축 등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항공사들도 중국 내 환자발생 상황과 위험지역을 고려해 지역별 비행편수의 제한 혹은 중단 등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9일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등 2개소를 교민 임시생활시설로 지정했다. 중국 교민들은 임시생활시설에서 14일간 격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