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北 방역지원, 상황 주시…돼지열병 때와는 달라"

2020-01-28 11:34
'신종 코로나' 대북 선제적 방역 물품 지원 여부에 "상황 주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관련 대북 인도적 지원 여부에 대해 정부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북측에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로 방역물품이나 마스크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느냐’라는 질문에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과는 상황이 좀 다른 것 같다”며 “우리의 상황을 먼저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정부는 앞서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되자 선제로 방역 물품 지원을 추진한 바 있다.

이어 “아직 남북 간 접촉에 의한 확산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며 북한의 상황을 계속해서 주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북한이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검역을 강화한 것과 관련,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로 출근한 남측 당국자들의 검역 절차는 이전과 같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당국자는 북한 고려항공의 모든 중국 노선이 2월 10일까지 중단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북·중 간 교통, 항공 등이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다. 계속 상황을 볼 것”이라고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전 세계 확산 소식을 주민들에게 연일 신속히 전달하고 있다. 조선중앙TV는 27일 '특집, 급속히 전파되고 있는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를 방영해 주민들에게 신종 코로나의 실태와 감염 예방법을 자세히 안내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