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통일부 "남·북 방역 협력, 北 요청 無…상황 지켜보는 단계"

2020-02-04 15:49
"남·북 방역 협력 필요하다는 입장 변함 없어"

통일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하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남·북 방역 협력에 대해 “관련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단계”라고만 밝혔다.

4일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 전파 차단과 방역을 위한 남·북협력이 필요하다는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현 단계에서는 더 이상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이 당국자는 ‘북측에서 남·북 방역협력 요청이 있었냐’라는 질문에는 “어제와 같은 입장”이라며 “현재 우리 측 발생 현황 등 관련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전날 통일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기본적으로 남·북 간 방역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우리 측 상황과 북측의 진전 상황을 봐가면서 논의 시점을 검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염병에 취약한 북한은 현재 신종 코로나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아직 북한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의심환자는 다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송인범 북한 보건성 국장은 지난 2일 북한 조선중앙TV를 통해 “지금 우리나라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이 발생되지 않았다고 하여 안심하지 말고 모두가 공민적 자각을 안고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을 막기 위한 사업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열이 있거나 기침을 하는 환자들을 비롯한 의진자(의심환자)를 격리 치료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혀 북한 내 신종 코로나 유증상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이 비상설중앙인민보건지도위원회의 지도하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차단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