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치사율' 사스·메르스급 될까...바이러스 공포 확산

2020-01-26 09:49
가디언지 "치사율 3%"...사스나 메르스 보다는 낮아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이른바 '우한 폐렴'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치사율이 3%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현지식각) 영국 가디언지 보도에 따르면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중국 본토 우한폐렴 확진자 800여명 가운데 사망자가 26명이 발생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치사율이 3% 달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는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사스(10%)와 메르스(35%)의 치사율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럼에도 신종 바이러스 공포는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앞서 WHO는 23일(현지시간) 긴급위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R0 추정치는 1.4~2.5라고 결론 내렸다. 재생산지수라고 불리는 R0 추정치는 감염이 얼마나 빠르게 확산되는지를 보여주는 지수로 숫자가 높을수록 빠르게 확산된다는 뜻이다.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에코헬스 얼라이언스 리서치 본부장인 생물학자 케빈 J 올리발 교수는 "(우한폐렴) 그 어디서도, 그 누구에게서도 본 적 없는 질병"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6일 0시 기준 전국 30개 성에서 1천975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56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추정치인 확진자 800여명, 사망자 26명 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보호복 입고 우한폐렴 환자 돌보는 의료진 (우한 신화=연합뉴스) 24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대학 중난병원의 집중치료실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환자를 돌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